싸리버섯은 우리나라, 동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을철 소나무와 참나무류의 혼합림에서 무리지어 나거나 홀로 8월 중순부터 10월 말에 발생합니다. 싸리버섯은 버섯 갓 형태가 산호모양 또는 싸리 빗자루와 비슷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입니다.
싸리버섯 갓의 가지 끝을 보면 쥐의 다리 끝과 아주 흡사하여 쥐버섯, 뒷다리버섯이라고도 부릅니다. 가지의 끝부분에서도 작은 가닥이 있고 여기에 포자(씨앗)가 생깁니다. 또한 3~5cm의 굵은 흰자루 위에 싸리비 모양의 가지를 치고, 끝부분은 많은 가지가 모여 담홍색에서 담자색의 꽃양배추 모양이 됩니다.
싸리버섯 갓의 살은 흰색으로 차 있고 육질이며 잘 부스러집니다. 싸리버섯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송이싸리버섯, 참싸리버섯, 물싸리버섯, 좀싸리버섯, 물푸레싸리버섯, 자주싸리, 광대싸리, 굵은사리버섯, 노랑싸리버섯, 창싸리버섯, 다박싸리, 황금싸리 등 10여 종이 채집.보고되었으며, 대부분 식용할 수 있는데 이 중 붉은싸리버섯, 노랑싸리버섯은 독성이 매우 강해 식용을 사용할 수 없고, 참싸리라고 부르는 싸리버섯을 주로 식용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싸리버섯이 땅 위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소나무 등에 주로 발생하는 좀나무싸리버섯도 버섯도감 등에는 식용불명에서 최근 식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싸리버섯의 성분으로는 비타민 B@.C2, 프로비타민 D2, 유리아미노산(28종), 에르고스테롤(ergosterol), 지방산(6종), 글리세롤(glycerol), 만니톨(mannitol), 글루코스(glucose), 셀룰로스(cellulose), 헤미셀룰로스(hemicellulose), 펙틴(pectin), 리그닌(lignin)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약용법으로서는 싸리버섯은 식용으로 맛이 좋아 인기가 좋은 버섯으로 삶아 먹거나 버섯전골, 버섯국 등의 재료로 활용되며 고명, 졸이, 소스, 피클, 그라탕, 피자 등의 부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돼지고기와 함께 찌개를 끓여도 맛있는데 주재료로는 싸리버섯, 돼지고기, 고춧가루, 양파, 파, 애호박, 풋고추, 소금 등입니다. 돼지고기를 참기름과 고추가루에 같이 볶으면서 물을 붓고 끓입니다. 그 후 채소와 싸리버섯을 넣고 소금, 마늘로 간을 하여 끓이면 되는데 국물이 걸쭉해 아주 맛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적당히 지방층이 있는 것이 좋고 양파, 파, 애호박 등과 함께 요리하면 좋습니다. 싸리버섯은 채취후 끓는 물에 데쳐서 하루이상 찬물에 담가 수용성인 독소를 빼야 하는데 데치지 않고 바로 생것으로 우릴 때에는 이틀 정도 우려내는 것이 안전합니다.
충분히 우려냈으면 깨끗이 씻은 후 바로 요리에 들어가면 됩니다. (염장된 싸리버섯은 소금물로 씻으면 짠기가 잘 빠진다) 싸리버섯은 과일향과 닭고기의 흰살맛이 나며, 잘게 썬 뿌리덩어리 부분은 씹히는 맛이 전복과 비슷한데 과식하면 위장장애를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밖에 야생버섯 송이, 능이, 야생식용 잣버섯 등과 같은 요리법대로 다양하게 요리해서 먹으면 됩니다. 버섯국, 탕, 찌개, 구이, 튀김, 무침, 버섯밥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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